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임에 실패한 정청래 전 당대표가 선거 패배 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민석 후보는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라고 언급한 데 대해 “그렇게 꼬리를 다는 건 정 전 대표 정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론조사에 ‘국민한테 이겼다’(정 전 대표가 한 말). 저도 국회의장 할 때 여론조사에서 70~80% 압도적으로 받고도 3%, 5% 나온 사람들한테 졌다”라며 “그러나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더 큰 민주주의인데 꼭 그것을 정청래 전 대표가 얘기할 필요가 있었는가. 그건 안 하시는 게 좋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김민석 후보에게 패한 뒤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숫자에서는 졌지만 열정과 가치까지 진 건 아니다’ ‘김민석 후보가 이겼지만 그의 주장은 진 것이 많다’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조직이 너무 셌다’ ‘아마 여론조사에선 제가 47%, 김민석 대표가 42%로 5%포인트 정도 이겼을 것이다’ 등 지지자를 향해 여러 말을 남겼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3명(최민희·이성윤·한민수)이 친정청래계인 점에 대해선 “정 전 대표가 1기 때 너무 독주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간혹 충돌이 있어 우리 국민들이 대표가 권한이 너무 강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김민석을 택했지만 지도부는 친청 3, 친명2로 황금분할 시켰다”라며 “김민석 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뜻을 헤아려 잘해야 된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 통합·화합·민생으로 가야 이 대통령도 성공하고 민주당도 성공하고 총선도 승리하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친청계도)단일팀으로 가기라 본다”고 했다.
김민석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후 재신임을 묻겠다고 한 데 대해선 “만약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판의 결과로 물러날 경우 내년 4월 서울시장, 강릉 국회의원을 재선거해야 되는데 부동산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서울에서 굉장히 어렵다”며 “만약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패배하면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지금은 정부 정책으로는 안 된다. 어떤 권력도 정치는 민심을 이길 수 없고 경제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라며 “김 대표가 일선 부동산업자, 건설업자, 시행업자를 몇 명 묶어 토론해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때 국정원장을 지낸 박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요청에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긍정적 응답이 있었다’고 한 언급의 신빙성에 관한 물음에 “(물밑 조율을 위해)미국 CIA가 상당히 움직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 “선대의 유훈을 받고 있는 김정은 국방위원장으로선 제1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그래서 체제 보장을 받고 경제 해제를 받아 발전하자는 것이다”라며 “트럼프가 이란 등으로 궁지에 빠져 있어 김 위원장이 중간선거 때 트럼프 손을 또 한 번 잡아줄 것으로 본다”라며 미국 중간선거 직전 북미 정상회담이 급속도로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러한 움직임을 우리 정부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선 “한미 정보 공유는 철저히 하고 있기에 미 CIA와 어느 정도 정보 공유는 하지 않았을까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