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는 무관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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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의료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신안군이 ‘월 3300만원’ 파격 월급을 내걸고 시니어 의사 확보에 나섰다.

13일 신안군은 오는 18일까지 만 60세 이상 의사를 대상으로 ‘시니어 의사’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채용 기간은 1년이다.

신안군은 주 5일 근무할 경우 세전 월 3300만원, 주 4일 근무하면 세전 월 2640만원을 제시했다. 주 5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년간 세전 보수는 3억9600만원에 이른다. 주 4일 근무 조건 역시 연간 세전 3억1680만원 수준이다. 다만 실제 지급액은 세금과 근무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높은 보수만큼 지원 자격도 일반적인 의료 인력 채용보다 까다롭게 설정됐다. 일반의 면허 취득 후 20년 이상 임상 경력을 보유했거나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의사만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채용된 의사는 특정 보건지소 한 곳에만 머무르는 방식이 아니라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순회하며 진료하게 된다. 담당 업무는 일반진료를 비롯해 예방접종 예진, 각종 제증명 진단 등 지역 보건기관에서 필요한 의료 업무 전반이다.

이번 모집의 배경에는 급격한 공중보건의사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신안지역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는 지난해 21명에서 올해 15명으로 줄었다.

신안군 관내 16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8개소에는 현재 의사가 배치되지 못한 상태다. 부족한 인력을 메우기 위해 인근 보건기관 소속 공보의 1명이 최대 4개 보건지소를 오가며 진료하고 있지만 각 보건지소를 찾는 횟수는 주 1~2회에 그친다.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비율이 높은 섬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 같은 순회 진료만으로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의료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보수 기준을 마련했다”면서 “군민 체감형 의료복지 강화를 위해 군에 꼭 필요한 의사가 채용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섬 주민들이 도시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취약지역 진료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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