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이어 ‘리턴매치’ 끝에 민선 9기에 돌아와
“교육경비보조금 개편…모든 아이가 악기·운동 배우도록”
“정비사업 속도…‘재개발 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 구성”
민선 9기에서도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 도전
“자원회수시설에 단 1톤 쓰레기도 추가 반입 허용않을 것”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만 두 번의 구의원, 서울시의원, 구청장까지 지내며 마포의 발전을 함께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민선 9기 구청장으로 돌아왔다. 2018년 민선 7기 구청장에 당선되며 4년간 마포를 이끌었던 유 구청장은 민선 8기 선거에서 패하며 4년의 공백을 겪어야 했다. 이 시기에도 유 구청장은 마포 구석구석을 다니며 주민과의 소통을 잊지 않았다. 박강수 전 마포구청장과 ‘리턴매치’ 끝에 다시 구청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유 구청장의 복귀로 잠시 멈췄던 민선 7기 사업들은 다시 추진될 동력을 얻었다. 지난달 28일 헤럴드경제와 만난 유 구청장은 “민선 9기에서는 구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금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시기로 완성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민선 9기로 돌아온 소감은.
▶4년 만에 다시 구청장으로 돌아오게 돼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뜨거운 감사를 동시에 느낀다. ‘오직 마포의 편에서 일하겠다’ ‘전보다 더 잘하겠다’는 제 약속을 구민들이 믿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지난 세월 마포구민과 함께 희망의 씨앗을 뿌렸다면, 이제 구민과 함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그 결실을 풍성하게 나눌 때가 온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 여러분과 함께 울고 웃으며 자라온 ‘마포가 키운 진짜 행정가’로서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마포 발전에 온전히 쏟아부어 더 행복한 주민 시대를 열겠다.
-취임 1호로 결재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TF)’의 역할은.
▶주민들의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요구는 커지고 있지만 사업추진 속도는 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마포구에서는 61개 정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정비계획 수립, 추진위원회 구성, 조합설립 등 초기 단계에 있어 실제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걸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민들도 재개발·재건축을 처음 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식이나 정보가 많지 않다. 그래서 직접 구청이 찾아가 가르쳐주겠다는 것이다.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 전담반은 구청장이 정비사업 추진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사업 단계별 장애 요인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구성한 조직이다. 분산된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사업 추진 과정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과 갈등 요인을 적극 해소하면서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 구청장 주재로 월 1회 정기 간담회를 운영해 조합장 등 사업 주체와 직접 소통하고 인허가 관련 건의사항, 주민 갈등 해소방안, 서울시와 협조사항 등을 폭넓게 논의하겠다.
-민선 7기에 중단된 사업 중 민선 9기에 이어서 하고 싶은 사업은.
▶민선 7기 추진 사업 중 민선 8기까지 이어지지 못해 아쉬웠던 정책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교육경비보조금 지원을 통해 마포에서 학교를 나오면 ‘생존수영과 조정’ ‘1인 1운동’ ‘1인 1악기’를 다루고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현재에는 돈이 필요할 때마다 교육경비보조금을 빼서 쓰고 있다. 학교 시설물 관리에 들어가는 돈은 교육청에서 지원해야 한다. 교육경비보조금은 오로지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민선 9기에는 마포에서 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누구나 조정, 1인 1운동, 1인 1악기가 가능하도록 교육경비보조금을 개편·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선 7기 하면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빼놓을 수 없다. 마포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보다 앞서 이미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2018년 ‘100만 그루 공기청정숲 조성’ 추진을 시작으로 2019년 서울 자치구 최초로 5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선포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민선 9기 ‘다시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민선 7기 동안 계속 강조해 온 것이 주차장과 생활체육 시설을 늘리자는 것이었다. 특히 집 가까운 곳에서 편안하게 체육과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생활체육 시설 확충에 주력하려 계획했던 것이 샛터산(샛터근린공원)에 50m 8개 레인의 국제규격 수영장을 포함한 복합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는 일이었다. 민선 8기 들어 중단됐지만 민선 9기 시작과 함께 해당 사업을 조속히 재개하겠다.
-마포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는 주민들과 소송 끝에 패소했고 올해 3월 상고를 포기하며 신규 소각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했다. 그러면서 ‘신규 건립 대신 준공 20년이 넘은 기존 자원회수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효율적인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현대화에 우려를 표하는 것은 그동안 서울시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정보제공과 주민협의가 없었던 불신’이 누적됐기 때문이다. 마포구청장으로서 소각장 문제에 대해 주민들께 세 가지를 약속드린다. 첫째, 서울시가 현대화라고 말하는 노후장비 교체 과정에서 소각용량 증설은 배제하고 안정성과 환경성 개선에 한정하도록 서울시에 요구하겠다. 둘째, 서울시가 현대화 계획. 환경영향, 처리용량 등을 주민에게 충분히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마련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셋째, 마포구에 폐기물 처리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의 감량 정책과 자치구별 책임 원칙도 강화하도록 건의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단 1톤의 쓰레기 추가 반입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 마포구민의 건강과 생활환경이 최우선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주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시설의 안정성과 환경성을 높이기 위한 서울시와의 협의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되 마포구민의 부담을 늘리려는 모든 시도에는 행정적·법적 수단을 총동원하여 단호히 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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