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MLCC 공급 부족 기대감 지속…시총 상위주 대부분 약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삼성전기가 국내 증시 급락 속에서도 장중 9%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기대를 웃돈 2분기 실적에 더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9.37% 오른 12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같은 가격까지 오르며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시각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은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7%대,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은 6%대 하락했고 삼성전자우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4%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기와 함께 SK스퀘어, 현대차 정도만 0%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3조4572억원, 영업이익 440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2%, 106.7%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MLCC 출하가 늘어난 데다 서버용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판가 상승과 가동률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버용 MLCC를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업황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공급자 우위의 업황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AI 서버용 MLCC 수요 급증이 컴포넌트 부문의 수익성을 과거 고점 이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쟁사인 무라타의 호실적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AI 서버용 MLCC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글로벌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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