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하향 베팅) 제발 그러지 마세요” (삼성전자 투자자)
“월요일 또 폭락, 너무 걱정된다” (SK하이닉스 투자자)
간신히 살아났던 국내 증시가 월요일 또 다시 하향 베팅에 대한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달 31일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무려 18% 가까이 급등하는 등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데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 가능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있어,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노심초사다. 가까스로 되살아난 인공지능(AI)·반도체주 투자심리가 다시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도 과도한 증시 폭락에 주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결국 당국의 규제로 2배 레버리지를 사려면 예탁금으로 현금 3000만 원 이상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8월에도 당분간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는 널뛰기 증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급 널뛰기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가 두드러진다.
지난 6월 22일 고점(종가 9114.55) 이후 약 40% 하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7월 코스피는 마지막 날인 31일 전장보다 1001.89포인트 상승한 6595.45로 장을 마쳤다. 이는 역대 최대 상승률(17.91%)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26.81% 급등한 2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쳐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9.95% 오른 171만 8000원으로 2009년 이후 첫 상한가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한국 증시가 마치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 공포와 환희를 오가며 거래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CNBC 방송은 “투자자들은 숏커버링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를 주목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이번 급반등이 본격적인 회복의 출발점이 될지, 아니면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증시 가운데 하나인 한국 시장의 또 다른 급등락으로 끝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피보나치자산운용의 정인윤 대표는 CNBC에 “한국 증시는 마치 양극성 장애(조울증)를 앓는 것처럼 하룻밤 사이 공포와 환희를 오가며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호주 ANZ은행의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쿤 고는 “코스피는 마치 밈주식이나 암호화폐처럼 거래되고 있다”며 “주요 국가의 대표 주가지수로서는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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