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락 딛고 20% 넘게 급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8% 올라
반도체 ‘투 톱’ 폭등에 관련주도 강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으로 31일 장 초반 20% 넘게 폭등 중이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양사의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 되면서 그동안 가팔랐던 조정 폭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4분 기준 삼성전자는 25.12% 오른 25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8.90% 오른 17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개장 직후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됐으며, 이후 20%를 웃도는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등하자 SK스퀘어, 삼성전기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반등하며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인공지능(AI) 반도체 고점론으로 국내외 반도체 종목들은 주가가 주춤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고,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종전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에는 안도감이 돌았다.
간밤 MS의 주가는 15.51%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 4500억달러(약 640조원) 증가했다. 이는 뉴욕증시 상장 단일 종목의 하루 시가총액 증가 폭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이크론 외에 샌디스크와 AMD는 각각 25.99%, 13.00%, 인텔은 11.30% 올랐다. 간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19% 급등했다.
이에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28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는 19.34%, SK하이닉스는 29.9% 내린 바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48억원 규모(보통주 3620주) 장내 매수 사실 공시와 간밤 뉴욕증시에서 미국주식예탁증서(ADR) 17.52% 급등 소식에 더욱 탄력받는 모습이다.
양사의 탄탄한 실적도 뒷받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힘입어 89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미국 엔비디아와 애플의 최고 실적을 넘어서는 테크 기업 역대 최고 기록이다.
지난 29일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역시 2분기 60조5426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7%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 중 하나인 마이크로소프트(15.51%)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며 AI 투자금의 수익화가 기업별로는 강력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AI 인프라 확대 내러티브 약화에 대한 경계감을 완화시켜 반도체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 관련 기업들의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jiy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