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현장 점검, 전력·용수 협의 착수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군공항 일대가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팹이 올해안이나 내년초에 착공될지가 지역 핫이슈로 떠올랐다.
두 기업은 최근 현장을 찾아 부지 검토와 전력·용수 공급 협의가 등도 잇따라 진행하면서 기대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정부와 기업, 지방정부가 합을 맞추면서 속도감도 높아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9일 광주 군공항 일원 약 826만㎡(250만평)를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했다.
후보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기 생산공장 수요를 반영한 규모로, 정부는 협력기업과 연구시설, 정주 기능 등을 수용하기 위한 추가 확장도 검토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관계자들은 최근 군공항 부지를 찾아 팹 배치 가능 구역과 부지 규모, 전력·용수 공급 여건, 교통망 등을 살피고 민형배 시장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도 특별시와 광산구·장성군,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전력공급 실무협의체를 가동했다.
협의체는 345㎸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에서 산단까지 전력을 공급하고 2029년 말까지 1단계 공급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본격적인 부지 조성공사까지는 사업시행자 지정과 사업성 검토, 산업단지계획 수립·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국토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방공기업 등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면 시행자는 입주 수요와 사업비, 조성원가를 검토하고 기초조사와 설계에 착수한다.
이후 팹과 협력기업 배치, 전력·용수·도로 계획을 담은 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해 환경·교통·재해 평가와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토부의 국가산단 지정과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가 이뤄져야 본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국가 전략사업의 시급성을 고려해 예타 면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까지 면제 여부와 재원 조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가산단 조성은 사실상 국토부가 주도하고, 특별시는 지역 인허가와 주민 민원 조정, 설명회와 지방의회 협의 등을 통해 사업 기간을 줄이는 역할을 맡게 돼 지자체가 서두른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연내 사업시행자를 정하고 기초조사·설계나 일부 선행공사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산업단지계획 승인까지 마치고 대규모 부지 조성공사를 시작하기에는 일정이 촉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장 큰 변수는 군공항 이전이다.
군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인 무안군이 3대 선결조건 이행을 이유로 군공항 이전에 소극적이어서 무안군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산단 예정지 대부분이 군사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이전 부지와 방식, 사업비 분담, 기존 부지 인도 시점이 정해지지 않으면 팹 부지와 기반시설의 본격적인 조성이 어렵다.
기업의 최종 투자 방식 결정도 중요한 요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4개 팹 규모와 착공·가동 시기, 단계별 전력·용수 수요가 확정돼야 산단 설계와 기반시설 투자 규모도 구체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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