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출신 코웨이 코디 박윤하
韓 귀화 후 러 문화권 고객 신뢰 쌓아
하루 2시간 일하고 모바일로 전국 관리
월1500만원 수수료…생산율 스타 1위
“현재 등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열심히 일해 온 엄마, 아내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해 준 가족들과 따뜻한 응원, 행복이 저에겐 가장 큰 보상이었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식당 일을 돕던 한 이주여성이 코웨이 전국 최고 성과를 내는 코디로 이름을 올렸다. 하루 평균 점검 활동은 2시간가량이지만 고객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월평균 1500만원의 수수료를 올리며 제2의 인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주인공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귀화인 박윤하(43·본명 박 에브게니야·사진) 코디다. 코웨이가 최근 개최한 ‘2026 코디 스타 어워즈’에서 관리 고객 대비 판매 실적을 평가하는 ‘생산율 스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소득은 1억3000만원이었고, 올해는 월평균 62대를 판매하며 월평균 1500만원의 수수료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월 수수료만 약 2000만원에 달했다.
박 코디의 한국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2015년 한국에 입국한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했던 경험을 뒤로한 채 먼저 정착한 어머니의 식당 일을 도우며 생활했다. 그러다 5년 전 지인의 권유로 코웨이 코디 활동을 시작했고, 지금은 전국 최고 성과를 내는 코디로 성장했다.
그의 성공 비결은 화려한 영업 기술보다 고객과의 관계를 오래 이어가는 데 있었다. 현재 박 코디가 관리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이다.
경기도 안산 지역 고객이 약 90%, 경상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 고객이 약 10%를 차지한다. 러시아 문화권 고객들에게는 제품을 판매하는 사람을 넘어 한국 생활의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생활 속 행정 절차를 도우면서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고객이 다시 고객을 불러오는 선순환이 이어졌다.
매사가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박 코디는 “고객에게 세일즈를 할 때 거 절당하거나 제품에 전혀 관심이 없는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해야 할 때는 낙담할 때도 종종 있다”며 “하지만 그런 고객들에게도 부담스럽지 않게 필요한 순간마다 자연스럽게 연락하다 보면 세일즈가 이뤄지기도 하기에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은 고객 관리 방식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그는 “고객 관리는 최소 5년이 기본”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제품 구입을 거절한 고객이라도 이유와 성향, 관심 제품 등을 꼼꼼히 메모해 두고 이사나 결혼 등 제품이 필요한 시점이 오면 다시 연락한다. 미처 받지 못한 고객의 부재중 전화도 반드시 회신해 심리적 안정감을 주려 노력한다.
점검 활동에는 하루 평균 2시간 정도를 쓰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모바일 영업 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해 고객과 소통한다. 업무 시간과 방식을 스스로 조정하면서도 성과를 끌어올린 것이다.
전국 1위에 오른 뒤에도 그의 시선은 순위보다 가족을 향해 있다. 박 코디는 “현재 등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열심히 일해 온 엄마, 아내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해 준 가족들과 따뜻한 응원과 행복이 저에겐 가장 큰 보상이었어요”라며 “행복은 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가족과 즐겁게 사는 것이 제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말했다.
동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담아 응원의 말도 전했다. 그는 “코웨이는 혁신적인 제품과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갖춘 든든한 파트너”라며 “고객과의 약속과 서비스 기준을 지키면서도 활동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지원을 잘 활용하고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루면서 자신만의 성과와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