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용지공원~시청광장~한국산단공단 2.8km 구간

‘로드다이어트’ 기법으로 8만2500㎡ 선형공원 조성

국비 유치로 재원 마련…朴 지사 임기 내 착수 목표

‘창원형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할 창원 중앙대로 일대 전경 [경남도 제공]
‘창원형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할 창원 중앙대로 일대 전경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대한민국 대표 ‘기계공업 메카’로 불리며 삭막하고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됐던 창원 도심이 쉼과 문화가 흐르는 공간으로 대전환을 시도한다. 행정과 상업, 산업단지를 가로막던 거대한 도로축을 허물고 시민의 일상을 녹지로 잇는 ‘창원형 센트럴파크’ 조성이 본격화됐다.

경남도는 민선 9기 박완수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창원 중앙대로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의 착수를 위해 29일 경남연구원에서 사전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도시계획, 조경, 교통 등 각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해 과업 지시서의 실현 가능성과 창원만의 차별화 방안을 점검했다.

프로젝트 구간은 경남도청을 시작으로 용지공원과 창원시청 광장을 거쳐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8km다. 왕복 10차로의 광폭 도로는 도심 양측 생활권과 상권을 단절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경남도는 과대한 차로를 줄이는 ‘로드다이어트(Road Diet)’ 기법을 도입해 총 8만2500㎡(도로 여유 공간 4만9500㎡, 기존 시청 광장 3만3000㎡) 규모의 거대한 선형공원을 조성한다.

특히 ‘국가산업단지’를 품은 창원의 정체성을 살려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도청용지공원)는 산림 녹지축으로, 2단계(용지공원창원시청 광장중앙동)는 문화·미디어 복합공간으로 꾸민다. 3단계(중앙동산업단지)는 삭막한 산단 초입에 활력을 불어넣어 근로자와 시민이 어우러지는 상권 연계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헤럴드경제 취재 결과, 도는 왕복 10차로 중 2개 차로를 축소해 공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차로 축소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창원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우회도로 확보 등 분산 대책을 향후 용역의 핵심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백억 원 이상 소요될 막대한 재원 마련이 숙제다. 지방비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만큼, 국비를 유치할 수 있는 정부 연계 사업을 적극 발굴해 재정 부담을 던다는 방침이다.

도는 자문회의 결과를 반영해 오는 8월 5000만원 규모의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발주한다. 국내외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해 창원만의 산업·문화 융합 모델을 찾고,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공청회를 열어 상인과 시민, 산단 근로자 의견을 수렴한다. 국비 확보와 설계 등 필수 절차가 남아 첫 착공까지는 수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도는 현 박완수 도지사 임기 내 사업 착수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복곤 경남도 도시정책과장은 “센트럴파크는 단순한 녹지 확충을 넘어, 자동차 중심의 산업도시 창원을 도민 삶과 문화가 숨 쉬는 미래형 복합 생활도시로 재탄생시키는 전략적 사업”이라며 “산업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심 공간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