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폭염·가뭄 대응 32억7000만원 긴급 투입
온열질환 122명·사망 3명… 고령층 보호·고수온 대응 강화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는 28일 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폭염·가뭄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고령층과 야외근로자 보호, 농업용수 확보, 수산·축산 분야 피해 최소화 등 현장 대응 강화를 지시했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지금의 폭염과 가뭄은 도민 생명과 직결된 엄중한 재난 상황”이라며 “행정의 최우선 목표는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층 안부 확인과 마을방송, 현장 예찰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하고, 한낮 논밭 작업 자제 계도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건설현장과 산림작업장, 전통시장 등 야외근로자에 대해서도 휴식시간 보장과 작업 자제 여부를 시군과 함께 매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실·국·본부장, 도내 전 시군 단체장과 창원기상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제39보병사단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가뭄 대응 현황과 향후 대책을 점검했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6개 시군에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는 등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지난 27일 기준 도내 온열질환자는 122명, 사망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난 26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 중이다.
도는 특별교부세 23억7000만원과 재난관리기금 9억원 등 총 32억7000만원을 시군에 긴급 지원해 폭염저감시설 설치, 무더위쉼터 운영 확대, 취약계층 보호 등에 투입하고 있다. 무더위쉼터는 평일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가뭄 대응과 관련해서는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관리 상황도 점검됐다. 회의에서는 시군 현장 애로도 공유됐다. 밀양시는 농업용수 공급시설 설치와 가뭄대책사업비 지원을 요청했고, 창녕군은 저수지 준설과 용수개발사업 지원 필요성을 건의했다. 박 지사는 관련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수산 분야에서도 고수온에 대응하고 있다. 도는 양식어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 출하와 사료 공급 조절, 산소 공급장비 활용 등 현장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축산 분야에서는 폭염과 기습 호우에 따른 가축 면역력 저하에 대비해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차단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도는 축사 환기와 차광막 점검, 농장 출입 통제, 소독, 백신 접종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취약계층 보호와 영농피해 최소화, 농업용수 확보, 고수온 대응, 가축 방역, 재난정보 전파를 강화해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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