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34.4%서 2024년 29.5%로 하락 3배 이상 차이
반도체덕 전자부품·통신 생산성 24.8%↑ 제조업 5배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가 10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은 대기업의 29.5%로, 2014년(3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생산성본부(KPC·회장 박성중)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분석보고서 ‘제조업 기업규모별·업종별 노동생산성’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기업의 1인 평균노동생산성(실질부가가치/종사자수)은 4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2%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1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코크스·석유정제품과 전자부품·통신의 격차가 가장 컸다. 두 업종 모두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소수 대기업 중심의 시장구조를 갖고 있어 생산이 대기업에 집중된 탓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전체 생산성은 2억2400만원으로, 전년(2억1400만원, -5.5%)보다 4.7%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덕분으로 분석된다.
특히 AI서버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 증가에 따라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은 것이다. 실질부가가치는 6.9% 증가한 반면 종사자수는 2.1% 증가에 그쳐 생산성 향상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품·통신 업종이 제조업 전체 생산성 향상을 견인했다. 그러나 그 효과가 고용 확대로는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부품·통신 업종의 생산성 증가율은 24.8%로, 제조업 평균(4.7%)의 5배를 웃돌았다. 10년간(2014~2024년) 전자부품·통신의 생산성은 연평균 7.2% 증가해 제조업 평균(2.2%)보다 3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생산성 향상이 구조화됐다는 의미다.
실제 전자부품·통신을 제외하면 상당수의 전통 제조업종에서 생산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금속(-1.8%), 금속가공제품(-1.2%), 비금속광물(-5.5%), 식료품(-2.7%) 등이었다.
KPC는 “제조업 노동생산성 개선은 반도체 업황 회복이 주도흔 반면, 기초소재·경공업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대·중소기업, 지역 간 생산성 격차도 커졌다”며 “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해 제조업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대기업에 집중된 생산성 개선효과를 중소기업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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