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스 “美 사업 결코 싸지 않다”
관세에 철강재 가격 급등…美 철강사 수혜
HPLS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9월 기공식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미국 철강 관세 대응하기 위해 펴고 있는 ‘투 트랙 전략(지분투자·제철소 건설)’의 무게 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현대제철과 추진하는 루이지애나 제철소 사업이 순항하는 반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의 지분투자 협의안을 도출하는 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프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와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셀소 곤잘베스 클리프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포스코와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우리 쪽에 어떠한 데드라인도 없다”며 “가격(밸류에이션)과 거래 구조가 중요하고,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면 서둘러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시장이고, 이곳에서 사업하는 것은 결코 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지난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올 1분기까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으나, 클리프스가 제시받은 조건이 자사의 가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하면서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현지 철강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클리프스의 실적과 협상력이 상향되고 있는 것이 협상 지연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현재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 수입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클리프스는 올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억8600만 달러로 1분기 대비 3배가량 급증했다. 더불어 3분기에는 조정 EBITDA가 2배 증가한 5억7500만달러를 기록하고, 4분기에는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루렌코 곤잘베스 클리프스 최고경영자(CEO)는 무역법 232조를 “한 세대 만에 나온 가장 효과적인 산업정책”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또한, 자동차 향 물량 증가와 국내 생산 확대를 거듭 강조했다.
관세로 몸값이 오른 클리프스와 합리적인 가격에 지분을 확보하려는 포스코 사이의 눈높이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하고 투자 구조를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제철과 공동 추진 중인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합작법인 HPLS(Hyundai-POSCO Louisiana Steel LCC)는 루이지애나주 도날드슨빌 일대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고 있으며, 총투자비는 58억 달러 규모다.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 포스코 20%, 현대자동차 15%, 기아 15%로, 현대차그룹이 주도하고 포스코가 2대 주주로 참여하는 구조다.
HPLS는 9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며,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직접환원철(DRI) 생산설비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적용해 자동차 강판 등 고부가 판재류를 생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내 완성차 공장에 강판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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