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공기열 보일러(PEM550)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기열 보일러 외장 케이스 볼트를 체결하는 모습 [경동나비엔]
경동나비엔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공기열 보일러(PEM550)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공기열 보일러 외장 케이스 볼트를 체결하는 모습 [경동나비엔]

제주 보급사업 확대 속 공기열 보일러 평택공장 양산 돌입

실외기까지 국산화…히트펌프 시스템 전 공정 국내 생산 구축

정부 국산화 요구 충족…공급 안정성·A/S 경쟁력도 강화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경동나비엔이 공기열 보일러(히트펌프) 핵심 장비의 국내 생산을 시작하면서 히트펌프 시스템 전반의 국산 생산 체계를 완성했다. 과거 정부 보급사업 과정에서 중국 생산 제품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거론됐던 만큼, 이번 국내 생산 전환이 향후 정부 보급사업 참여 확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3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공기열 보일러(PEM550) 양산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미 국내에서 생산 중인 축열조와 제어기 ‘히티허브’에 이어 실외기까지 국내 생산에 돌입하면서 히트펌프 시스템 전 공정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국내 생산이 단순한 생산기지 이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공급 안정성과 사후관리(A/S), 국내 생산 기반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동나비엔도 과거 정부 사업 참여 과정에서 해외 생산 체계가 약점으로 거론된 바 있어 이번 국내 생산은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경동나비엔은 올해 5월 제주에 ‘나비엔 난방 전기화 센터’를 열고 실증사업에 나섰으며, 6월에는 공기열 보일러를 출시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난방 전기화와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실증과 생산, 설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다.

평택공장에서 생산하는 PEM550은 전기를 이용해 공기 중 열에너지를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공기열 히트펌프 제품이다. 친환경 냉매 R32를 적용해 기존 냉매보다 지구온난화지수(GWP)를 68% 낮췄으며, 난방 계절성능계수(SCOP)는 최대 5.2를 구현했다. 투입 전력 대비 5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품에는 ‘히티허브’를 적용해 난방과 온수를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했으며 최대 65도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보일러의 난방 배관과 각방 제어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동나비엔은 제주 실증사업 데이터를 토대로 2028년까지 전국 확대를 위한 표준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국 대리점을 대상으로 설치 교육과 품질 인증을 운영하는 ‘NRP(Navien Renewables Partner)’ 프로그램도 도입해 설치 품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공기열 보일러의 국내 생산은 공급 안정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축적한 난방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