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7과 7플러스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짙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이 집중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7과 7플러스의 스펙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당초 시장이 예상한 수준인 듀얼카메라와 방수ㆍ방진 기능, 무선이어폰 등을 적용하면서 혁신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하드웨어적으로 많은 변화가 없었고, 최근 고가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 시리즈의 하반기 판매대수는 전년의 아이폰6S 시리즈 대비 21% 증가한 62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 이유로는 업계 최초로 이미지 합성이 가능한 ‘진정한 의미’의 듀얼카메라 기능이 채택되었다는 점, 중국의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들어 보조금 전략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점 등이 꼽히고 있다.
또 아이폰6S에 실망했던 소비자들의 교체수요가 이번 모델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분석도 이 같은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아울러 갤럭시노트7의 리콜 사태도 일부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7의 부품 오더는 기존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가 출시부터 한 차례 홍역을 겪으면서 이와 사이즈가 유사한 플러스 모델의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아이폰6S의 판매부진을 고려할 때 올해 전체 아이폰 판매대수는 처음으로 지난해 대비 역성장(-7%)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7S(가칭)가 OLED 패널을 최초로 탑재하는 등 상당한 스펙 변화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돼 아이폰6S의 교체수요가 이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예상도 업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7의 경우 애플이 듀얼카메라 기능을 대표적인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시키면서 주목을 받는 한편 갤럭시노트7의 리콜 이슈로 일부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며 “다만 내년 10주년 모델에 대한 대기수요는 리스크로 지목돼 향후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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