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에 대한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 영향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23포인트(0.25%) 하락한 1만8479.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22%) 낮은 2181.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45포인트(0.46%) 내린 5259.48에 장을 마감했다.

ECB가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추가 완화에 대한 신호를 보내지 않은 데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이날 ECB는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하고 필요하면 자산매입 기간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동결했다. 예금금리도 마이너스(-) 0.40%로, 한계 대출금리도 0.25%로 유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77% 상승한 12.51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추가 ‘팽창’ 조치가 없다는 ECB 결정에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도 전날보다 0.25% 내린 3084.0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18% 오른 6858.70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0.34% 하락한 4542.20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72% 빠진 1만675.29로 장을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12달러(4.7%) 오른 배럴당 47.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01달러(4.2%) 높은 배럴당 49.9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렌트유는 장중에 배럴당 50달러를 넘기도 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급감한 것이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5억1160만배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주일새 1450만 배럴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감소 폭은 1999년 1월 이후 가장 큰 것이었다.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60달러(0.6%) 내린 온스당 1341.6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에 대한 투자는 위축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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