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때 39만원대에 팔리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보급형 콘솔 Xbox Series S 가격이 한화루 60만원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MS가 메모리 가격 급등을 이유로 Xbox 콘솔 가격을 또 한 번 인상하기로 하면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메모리 수요가 폭증한 여파가 게임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오는 8월 1일부터 Xbox 콘솔 가격을 인상한다.
미국 기준 Xbox Series S 512GB 모델은 399달러에서 499달러로, 1TB 모델은 449달러에서 599달러로 조정된다.
국내 출시 당시 Xbox Series S 512GB 모델 가격은 39만8000원이었다. 당시 미국 판매가 299달러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달러당 약 1331원 수준이다. 같은 비율을 이번 인상 가격인 499달러에 적용하면 약 66만4000원이다. 출시가와 비교하면 약 26만6000원 오른 금액이다.
상위 모델 가격도 함께 뛴다. Xbox Series X 디지털 모델은 749달러, 디스크 드라이브가 있는 일반 모델은 799달러로 오른다. 기존 가격보다 150달러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2TB Xbox Series X 모델은 판매가 종료된다.
MS는 이번 가격 인상 배경으로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 상승을 들었다. 회사 측은 콘솔용 저장장치와 메모리 가격이 2.5배 이상 올랐고, 2027년 가을까지 다시 두 배 가까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콘솔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DRAM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했고, 메모리 가격 상승 압박이 게임기와 PC, 태블릿 등 소비자용 IT 기기로 번지고 있다는 것이다.
콘솔 가격 인상은 MS에만 그치지 않는다. 최근 소니와 닌텐도도 일부 콘솔 가격을 올렸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 경우 게임기를 포함한 전자기기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보다 공급 차질이 먼저 체감되고 있다. Xbox Series S 512GB 모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 품절 상태가 지속되며 사실상 정가 구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향후 판매가 재개되더라도 미국 가격 인상분에 환율 및 유통 비용이 더해지면 실제 구매가는 단순 환산치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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