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2조8400억 투입 글로벌신약 현재 3개서 17개로 항노화 화장품 등 R&D투자 의료기술 해외진출 활성화도 오는 2020년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의 수출규모가 20조원으로 2배 이상 불어나고, 추가로 1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94만명을 고용하는 등 바이오헬스 산업이 우리 경제의 중추로 부상한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2020)을 확정했다. 보건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정부 종합계획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2020년까지 2조8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생산액은 2011년 25조3000억원에서 2015년 32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6.6%씩 성장했고 같은 기간 수출액은 4조7000억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18.7%에 달한다. 취업유발효과가 높은 고용집약산업이라 일자리 증가폭은 더 컸다.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62만명에서 76만명으로 4년 만에 14만명(22.5%)이 늘었다. 조선 해운 등 주력산업이 한꺼번에 위기를 겪으면서 신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산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서는 글로벌시장을 선도해나갈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의약품의 임상 3상, 연구개발(R&D) 시설투자 등에 세제혜택을 주고 의료기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 확대 및 의료기기 유통구조 선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 현재 3종(SK케미칼 앱스틸라, LG생명과학 팩티브, 동아제약 시벡스트로)에 그치는 ‘글로벌 신약’을 2020년에는 17개로 늘리고 5종인 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도 10종으로 늘려나간다.

정부는 화장품 산업의 수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자 항노화, 감성화장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신설하고, 국가별 피부특성은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화장품 업체 2곳이 2020년에 세계 10위 내에 드는 업체로 성장하고, 국내 총 화장품 생산액도 지난해(11조원)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난 23조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의료서비스로 주목 받는 ‘정밀의료’의 기반 구축을 위해 10만명의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정밀의료 연관기관이 교류할 수 있게 플랫폼을 개발해 암 진단·치료법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등 첨단 재생의료기술이 환자 진료에 빨리 활용될 수 있도록 검증된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치료에 필요한 기술을 식약처의 품목 허가 전에도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 내 신속 적용제도’ 등도 도입한다.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해 지난해 30만명이던 외국인 환자도 2020년에는 75만명으로 늘린다. 이러한 대책을 통해 정부는 일자리 18만개를 추가로 창출하고 보건산업 수출액을 2020년 20조4000억원으로 늘린다. 지난해 73세이던 국민의 건강 수명은 2025년까지 76세로 늘어난다.

복지부는 “의약품·의료기기부터 첨단의료까지 전체 보건산업을 망라하는 계획으로 분야 간 시너지를 내고 창조적인 협력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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