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전남대, 무신사 데이터 기반 공동연구
개별 소비자 데이터 추적…동반 성장 효과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특정 플랫폼의 자체 브랜드(PB)를 구매한 경험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입점 브랜드를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신사는 19일 이유석 동국대 경영학과 부교수와 김종대 전남대 경영대학 조교수 연구팀의 공동 연구 결과를 인용해, 자사 PB인 ‘무신사 스탠다드’ 구매 경험이 플랫폼 내 입점 브랜드에 동반 성장 효과를 가져온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번에 진행된 ‘PB 운영에 따른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성장에 관한 소비자 행동 기반 연구’는 2025년 체결된 무신사와 동국대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PB 제품을 누적해 구매한 횟수와 금액이 많을수록 다음 거래에서 입점 브랜드를 구매할 확률과 금액 비중이 모두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일정 기간 구매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무신사 스탠다드와 함께 가장 많이 구매한 의류 브랜드의 95% 이상이 베이직·SPA 스타일의 입점 브랜드인 것으로 식별됐다.
이번 연구는 2024년 한국유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패션 유통 플랫폼의 PB 출시가 입점 브랜드 성과에 미치는 영향: 무신사 사례를 중심으로’ 연구의 후속이기도 하다.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 개인별 장바구니 데이터와 구매 이력을 시간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추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를 주도한 이유석 교수는 “2024년 연구가 거시적인 거래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면, 이번 연구는 개별 소비자 개인 수준의 미시적인 행동 데이터를 통해 PB의 긍정적 전이 효과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중요한 것은 PB 운영 자체를 막는 것이 아니라, PB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관심과 수요를 다른 입점 브랜드의 매출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촉발제 역할을 플랫폼이 어떻게 설계하고 부여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플랫폼 자체 브랜드가 출시된다고 해서 경쟁 관계에 있는 기존 입점 브랜드 상품들이 시장에서 밀려나거나 대체되는 것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연구진의 요청에 의해 데이터를 제공했다. 연구 진행과 분석 등은 독립적으로 진행됐다.
soho0902@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