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최근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IT업종의 강세가 삼성전자를 필두로 출렁이는 가운데 IT주(株)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대비 IT업종의 상대강도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가 저점대비 29.6% 상승해 고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갤럭시노트7의 공급 중단 우려 여파로 지난달 17일(156만6000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주가가 종가기준 160만원 아래로 밀려나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의 강세는 당분가 추가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삼성전자의 상대적 강세가 30% 수준에서 마무리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독보적 강세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자사주 매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10월 말까지 보통주 99만주를 매입할 계획인데 현재까지 예정 규모의 52%를 매수했고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는 시점까지는 주가 상승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문제로 인한 갤노트7의 심각한 공급차질 가능성 역시 단기적 이슈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 공급차질이 신규 스마트 폰 출시 초기에 나타나는 통상적 현상으로 기간 내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삼성전자의 3분기 추정 영업이익 8조 5000억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이슈로 삼성전자, 삼성SDI 등 단기적 주가 조정 가능성 존재 하지만 초기 판매 단계였고 배터리 이슈는 일시적 영향일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관련업체 실적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IT의 강세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가 측면에서 전고점을 경신한 삼성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를 제외한 IT주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10% 내외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았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688억원으로 지난 2분기 444억원 대비 약 73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432억원 규모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민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닥 IT주 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IT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IT 기업들의 뚜렷한 이익 상향도 주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IT 대형주는 7월 중순을 저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6월 말 대비 순이익이 상향된 종목은 SK하이닉스, NAVER,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SDI 등이 있다”고 제시했다.
hyjgogo@hearldcorp.com
hyjgog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