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높아진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도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은 쉽사리 식지 않고 있다.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 판매 호조, 부문별 고른 이익 증가 등에 더해 하반기 주도주로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증권사 3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제시한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도 205만원으로 올려잡으며 삼성전자의 독주에 힘을 보태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64만7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증시가 부담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 이후 처음 열린 장인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1.74% 상승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30% 넘게 뛰었지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우상향 기대가 지속되고 있다.
‘갤럭시 노트7’ 판매 호조, 이머징 마켓 스마트폰 침투율 확대, 가전 소비 증가 등은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문별로 고른 이익 증가와 함께 3D 낸드(NAND) 매출 확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올해 3,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3개월 전 추정치보다 24.98% 늘어난 8조2045억원으로 예상됐다. 4분기 영업이익도 3개월 전보다 22.11% 증가한 7조913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 내 비중을 고려해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및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28%에 달했지만, 현재는 2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도주 측면에서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과거 주도주의 코스피 내 비중 변화를 보면 2007년 소재ㆍ산업재가 23%포인트, 2009년 자동차가 9%포인트, 2012년 이후 내수주가 1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최근 코스피 내 정보기술(IT)의 비중은 3.5%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IT를 올 하반기 주도주로 봤을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 지배구조 변화 이슈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관측은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 추세와도 맥을 같이한다. 현재 국내 증권사 중 교보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했다. 외국계 증권사로는 맥쿼리가 ‘갤럭시 노트7’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속도조절의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과 연기금의 매수세 전환에도 불구, 최근 몇 거래일간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속도조절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며 “그럼에도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이익 전망과 이에 따른 기대는 IT 섹터 전반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내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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