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 고발인 조사
“CES 출입증 발급받아 사적으로 유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출입증을 사적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고발인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CES 출입증 사적 유용…측근 전반 수사 촉구”
서울 강서경찰서는 9일 오전 9시30분 김경 전 서울시의원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날 경찰에 출석한 이 위원장은 조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 핵심 측근들이 어떤 관계로 김경과 이어졌으며 김경의 공천 헌금 조성에 어떤 식으로 관여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경 전 시의원은 공적 지위를 이용해 CES 출입증을 발급받아 측근들에게 나눠주는 사적 유용을 했다”며 고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경 전 시의원과 CES 일정에 동행한 사람들은 단순한 지인이 아니다”라며 “김경의 공천 헌금 조성과 쪼개기 차명 후원을 주도적으로 기획한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ES 방문 기간 김경 관련 회사를 폐업시키는 등 증거를 없애려고 시도한 정황도 확인됐다”며 “제보된 내용을 토대로 김경 뿐 아니라 핵심 측근들 전반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고발인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제보자와 관련해서는 “익명으로 제보가 왔다. 누군지 밝힐 수 없으나 김경의 내부 측근이라고 추정 중”이라고 부연했다.
공천헌금 관련 의혹…경찰, 김경 구속영장 신청
이 위원장은 앞서 김 전 시의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출입증 11개를 발급받아 자신의 선거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해당 고발 건은 강서경찰서에 배당됐다.
김 전 시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공천헌금 관련 고발장이 경찰에 제출된 지 이틀 만인 31일 미국에 체류 중인 자녀를 만난다는 이유로 출국했다. 지난달 6일(현지 시각)에는 CES 2026에 참석한 모습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김 전 시의원이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과, 김 전 시의원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전후로 강 의원에게 약 1억3000만원을 차명으로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 대해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newda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