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리우 올림픽 참가를 위해 브라질로 출국한 하계올림픽 선수단과 응원단 등 우리나라 국민 968명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23일 충북 오송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올해 국내외 주요 감염병 발생 전망과 질병관리본부 주요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리우 올림픽 참가단 가운데 검사 동의서를 사전에 제출한 국민 968명 가운데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의심 증상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며 “리우 올림픽에 갔다온 사람들은 귀국 후 7∼21일 이내 가까운 보건소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국 전 검사에 동의하지 않았더라도 검사를 원하면 가까운 보건소에서 동의서를 작성 후 검사가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리우 올림픽에 이어서 진행되는 리우 패럴림픽에도 역학조사관을 현지에 파견하고 패럴림픽 참가자 265명에 대한 감염병 예방조치도 하계올림픽 선수단과 동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어 상반기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과 발생국가가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에는 지역별로 환자 발생 양상이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건기에 접어든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페루 등은 최근 2개월간 지카 환자 발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10월까지 우기인 멕시코, 온두라스와 하반기 우기가 시작되는 필리핀과 베트남에서는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필리핀, 베트남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찾는 해외 지역 중 하나다.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현황을 보면 필리핀(3명), 베트남(2명)을 다녀와서 감염된 경우가 많았고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태국을 방문한 사람은 각 1명씩이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 504명이 여행한 지역을 살펴봐도 필리핀(172명), 태국(111명), 베트남(110명)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체의 85.7%(423명)에 달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의심자는 대부분 근육통, 발진, 발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지카바이러스 감염자는 대부분 건강한 상태로 일상생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지카 바이러스 증상 발현일로부터 6개월 후 채취한 감염자의 정액에서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며 관련 사항을 대비하기 위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보건당국은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 회복 후 6개월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지카 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한 뒤 2개월, 배우자가 임신 상태인 경우라면 임신 전체기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도록 안내 중이다.
메르스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174명의 환자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모두 중동에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메르스 발생 양상이 지속할 것이라며 중동지역 병원에서 2차 감염이 대거 발생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0일까지 신고된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는 총 135명이며 내국인은 114명(84.5%), 외국인은 21명(15.5%)이다. 의심환자의 여행국은 아랍에미리트가 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우디아라비아(33명), 이란(4명), 오만(2명)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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