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4일 만에 정상 출근한 이석수<사진> 특별감찰관은 22일 “검찰에서 부르면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찰관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감찰과 관련, 직무상 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감찰관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오피스텔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검찰이 부르면 제가 나가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거취에 관해 묻자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닙니까”라고 되물으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내보였다. 청와대가 언급한 ‘국기 문란’과 ‘우병우 죽이기’ 등 지적에 대해서는 “청와대 발표에 ‘언론에 보도된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다면서, 가정을 전제로 한 말에 대해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특정 언론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과 특별 감사 중 비협조나 어려움이 있었는가 하는 질문에는 검찰 수사 등을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유출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MBC 등에 외부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감찰관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사람에게 물을 질문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한 지,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인지를 묻자 그는“조 의원은 대학 동기이고 연수원도 함께 다니며 가깝게 지냈지만, 최근 10년간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고만 답했다. 이어 청와대에 서운한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감찰관은 주말 사이 언론이 자택을 찾아 취재 경쟁을 벌인 데 대해 “집에 부정맥으로 고생하는 팔순 노모를 모시고 있는데, 언론에 ‘국기 문란’으로 나오니 놀라셨고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이밀어 불편해 한다”며 “국기 문란을 했어도 내가 한 것일 테니 집에 와서 취재하는 것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