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증권사 취업문이 올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증권사간 잇단 인수합병(M&A)으로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가 상승장을 펼치는 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희망퇴직을 실시, 인력을 줄어야 하는 상황이라 신입 채용은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본격화 되면 증권사 신규 채용 시즌을 앞두고, 상당수 대형 증권사들이 하반기 신입 채용을 머뭇거리고 있다. 규모도 많아봐야 최저 수준인 200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총 100여명 가량을 신규 채용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올해는 신입 공채를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신규 채용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올 하반기 신규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아직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도 사실상 올해 신규 인력 채용이 힘들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도 “신규 채용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은 안됐지만, 양사간 통합 작업으로 올해 신입사원 채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으로 출범한 NH투자증권도 인력이 크게 늘어, 올해 공채를 한다고 해도 규모는 20∼30명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3년만에 지난해 공채를 실시한 대신증권 등도 아직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희망퇴직까지 실시, 신입 채용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에도 대졸 신입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예년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 꾸준히 대졸 신입 공채를 한 삼성증권도 규모는 50여명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합병, 매각 이슈 등 증권사별로 아직 굵직굵직한 이슈가 많이 남아 있어, 실적이 좋아진다고 신규채용을 크게 늘리기 쉽지 않다”며 “일부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실시, 오히려 인력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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