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임대료로 연 81억 소요…7년이면 공사비 회수“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가 중구 서소문별관에 2019년 말까지 시청사 1개 동을 새로 짓는다.

서울시는 5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7층, 연면적 1만 4000㎡ 규모의 서소문청사 증축 공사를 내년 설계를 거쳐 2018년 초 착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201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이 같은 계획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행정자치부 심사를 받았고, 지난 4월 재무타당성 심사를 통과했다.

서소문청사에는 총 5개 동이 있는데, 기존 건물 옆에 새로운 여섯 번째 동이 생기게 된다. 현재 서울시청 본관은 2989억원을 들여 2012년 지은 건물이다. 현재 시청 본관은 문화재청을 비롯 주변 건물주들의 반발로 층수가 당초 계획보다 낮게 지어졌으며 이에따라 공간이 부족해 민간건물을 임대로 사용하고 있다. 또 을지로 별관은 밀랍인형 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이 들어서면서 기존에 있던 부서들이 다른 민간 건물로 이전하게 됐다.

시는 새 청사를 짓는 배경으로 현재 경제진흥본부가 입주한 무교별관과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있는 청계별관이 민간 건물 임대 형식인 탓에 막대한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사물실 임대로 연간 임대료가 연 81억원가량 나가 7년이면 공사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며 “경제진흥본부와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따로 떨어져 있어 찾는 시민이 제각각 안내받아야 하는 불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협의 차원에서도 각 부서가 떨어져 있으면 효율이 떨어져 최대한 모으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들 때문에 행자부도 타당성이 있다고 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서울시 이외에도 시내 각 자치구는 최근 잇따라 신청사 건립을 발표한 바 있다.

동작구는 2021년까지 장승배기 일대에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현 청사를 대신하는 신청사를 지을 계획이다. 지난달 27일 이 같은 내용으로 시 투자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좁은 공간 때문에 유한양행 사옥 등을 임대청사로 쓰고 있었다“며 ”땅값이 높은 노량진 현 청사를 팔아 사업을 추진해 추가로 돈이 들거나 빚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도 188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낡은 현 청사 대신 상업 시설이 포함된 ‘관상복합’ 신청사를 짓는다. 서울 미래 유산으로 지정된 본관은 외관을 보존하면서 리모델링하고, 1·2 별관은 허물고 새로 올린다.

또 서초구와 광진구도 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단체장들이 심심해서 호화청사라는 비난을 받아가며 새청사를 짓는 것은 아닐것”이라며 “어차피 지어야 할 청사라면 100년이상을 쓸수 있도록 제대로 짓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