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조로 강제동원 희생자 107명 유해 발굴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행정안전부는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이 진행 중인 파푸아뉴기니 라바울 지역의 유해발굴 현장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라바울 지역은 107명의 강제동원 희생자가 발생한 지역으로, 행안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민간 유해발굴 전문가 등 3명이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참여는 태평양전쟁 희생자의 유해 발굴과 신원확인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2024년 8월 7일 행안부와 미국 DPAA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MOU)의 후속조치이다.
그간 유해 시료 채취, 유전자 분석에만 한정됐던 한⸱미 양국 간 협력체계가 MOU 체결로 유해 발굴 분야까지 확대된 이후 첫 한·미 간 협력 사례다.
이번 발굴 참여는 단기간 진행되는 만큼 DPAA의 해외 유해발굴 운영 체계를 확인하고 관련 노하우를 획득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행안부는 해외 발굴사업 진행방식, 현지 정부·주민과의 협력, 전문적인 발굴·현장감식·기록·유해관리 방법 등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는 한·미 간 협력을 통한 유해 발굴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정부는 앞으로 과거사 속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을 한 분이라도 더 고국으로 모셔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유해발굴 참여는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해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2019년부터 DPAA로부터 유해 시료를 제공받아 유전자 분석을 진행해 왔다. 타라와섬(현 키리바시 공화국의 수도)으로 강제동원됐던 고 최병연 님의 신원을 확인하고 유해를 2023년에 국내로 봉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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