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바탕으로 한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에 힘입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올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총 규모는 이달 들어 460조원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1.74%포인트 증가한 34.01%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1월 말 31.56%에서 매달 꾸준히 늘어나 이달 들어 처음 34%를 넘어섰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사들인 주식의 시총 규모는 지난해 말 대비 43조2000억원 증가한 46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코스피 시총은 442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총 규모별로 100위 이내의 대형주는 외국인 시총 비중(38.14%)이 지난해 말보다 0.86%포인트 증가하며 그 비중이 가장 많이 늘었다. 중ㆍ소형주는 각각 0.47%포인트, 0.4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49.93%), 통신업(43.12%), 운수장비(37.84%), 금융업(36.68%), 화학(32.34%) 등의 순으로 외국인 시총 비중이 높았다. 의료정밀(12.07%ㆍ4.55%포인트)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코스피 종목은 남양유업우(92.63%)였다. 한국유리(80.71%), 삼성전자우(79.07%), 동양생명(78.04%), S-Oil(77.45%) 등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현대차우(75.74%), LG생활건강우(73.78%), 현대차2우B(71.82%) 등 우선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종목에 다수 포함됐다.
한국기업평가(83.49%), 웨이포트(70.65%), 한국정보통신(60.84%) 등은 외국인 보유율이 높은 코스닥 종목으로 꼽혔다.
순매수 현황으로 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8조871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월 2조9662억원을 순매도 한 이후 2월 중 순매수로 전환해 7월 중 가장 많은 금액(4조79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화학(2조3744억원), 서비스업(2조2968억원), 철강금속(1조4869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반대로 금융업(3663억원), 유통업(1304억원), 의약품(964억원) 등은 많이 판 업종이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9516억원)을 가장 많이 샀다. SK하이닉스(7632억원), 고려아연(7238억원), 한국항공우주(6691억원), NAVER(6060억원), TIGER 200(5393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꼽혔다. 휴젤(2022억원), 컴투스(1880억원), 비아트론(910억원), 메디톡스(701억원), 디오(601억원) 등은 코스닥시장에서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각 시장의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인 아모레퍼시픽과 휴젤은 올 들어 각각 4.71% 내리고, 93.11% 오르며 희비를 달리했다.
y2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