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달성하였다. 지난 12일 장중 코스피지수는 2060선을 돌파하며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박스피(박스권+코스피)’라는 표현처럼 2011년 이후 코스피지수는 2000pt를 전후로 움직임을 보이다 재차 하락하는 패턴을 그려왔다. 왜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박스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적으로 연출되는 것일까? 삼성전자와 같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의존도가 높은 시장의 구조도 원인이지만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던 주요산업들의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경제에 큰 성장 버팀목이 되어주던 중국경제마저도 고성장을 멈추고 2015년 GDP 성장률이 바오치保七(7%대 성장률 유지)를 하회하였고(6.9%) 중국정부도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시대로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대내외 불확실한 시장환경에서 우리가 눈여겨볼 부분은 무엇일까.
바텀업(Bottom-up) 관점에서 턴 어라운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 시장의 트렌드를 쫓는 투자가 아닌, 개별 종목 하나하나를 살펴 상승국면에 진입하는 기업들을 추려내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의 턴 어라운드란 ‘주가의 하락국면에서 상승국면으로의 전환’을 의미하기도 하고, ‘기업의 실적이나 경영환경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즉, 바텀업 유형의 턴 어라운드 투자란 경영상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개별기업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일종의 가치투자 전략이라 말할 수 있다.
저성장 국면에서는 조선, 기계, 철강, 정유화학과 같은 특정산업의 빅사이클이 나타나기보다는 그 산업 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신기술을 개발하여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갖추는 기업들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산업내에서 경쟁자 대비 점유율을 확대하는 기업, 신기술 개발을 통한 신규수요를 창출하는 기업, M&A나 사업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들이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턴어라운드 기업에 투자한 경우 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단순 수익률 평가시 턴어라운드 기업들의 평균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 대비 약 35%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투자를 멈추고 때를 기다리는 것도 투자의 한 방법이다. 하지만 투자의 속성상 박스피 장세에서도 투자는 계속 이어지게 된다. 투자란 확률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스스로 정한 투자의 기본 원칙을 지키되 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앞서 설명한 바텀업(Bottom-up)유형의 턴 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노력은 지금과 같은 박스피 증시에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산업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거나, 신기술로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갖춰가는 기업들을 눈여겨 봐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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