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40척 운항하는 충주호 소방정은 고작 1대에 불과
[헤럴드생생뉴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바진 가운데, 바다가 아닌 내륙 호수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전 관광선 화재로 29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충북 충주호에는 선박 화재를 진화하는 소방정이 1대에 불과하다. 구조보트도 3대에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화재나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대처하기가 불가능하다는 것.
충청북도 등에 따르면 충주호는 67㎢ 규모로 ‘내륙의 바다’로 불린다. 충주호에서 충주ㆍ제천ㆍ단양을 운항하는 유ㆍ도선은 모두 40척에 달한다.
그러나 충주호에 배치된 구조용 장비는 35t급 소방정 1대와 인명구조 고무보트 3대(충주 2대, 단양 1대), 호버크라프트 1대가 전부다.
이 소방정은 평소 충주시 동량면 선착장에 정박해 있으며 최고 속력이 18노트(시속 33㎞)에 불과해 50㎞ 떨어진 단양 나루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이동하는데만 1시간 30분이 걸린다.
충주호에서 대형 선박의 화재나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 가장 먼저 119 수난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되고, 10인승 미만의 구조 보트 2대가 위급한 승객을 구조한다.
이어 사고 소식이 각 기관에 전파되면 경찰 순찰정 두 대와 충주시, 수자원 공사의 선박 등이 10분 내에 현장에 도착하게 돼 있다.
사고 30분이 지나면 구조 헬기들이 현장에 도착하고, 비상 연락망을 통해 민간 어선 21척도 구조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정박지에서 멀리 떨어진 제천이나 단양에서 일어난다면 소방정 조기 출동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충북도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장비를 제대로 갖춘 소방정이 충주호에 1대뿐이어서 단양권 커버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주호에서는 1994년 10월 관광선에서 불이 나 29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