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 40년된 2층 단독주택
매수 6년8개월만에 19.8억 상승
![축구선수 김승규와 그가 지난달 매도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단독주택
[네이버지도 거리뷰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3/news-p.v1.20250515.706dae1bd6cf49a4bb7b4f3bcfc70239_P1.jpg)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주택을 37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강변 정비사업 대어’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성수 1지구)에 있는 단독주택으로, 1지구는 성수전략구역 중 ‘대장지구’로 꼽히는 곳이다.
23일 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김승규는 지난달 8일 성수동1가의 단독주택을 37억원에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990년생인 김승규는 2018년 8월 20대 나이에 해당 주택을 17억2000만원에 매수했는데, 6년 8개월 만에 19억8000만원 상승한 것이다.
김승규가 매입했을 당시 채권최고액 9억6000만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통상 채권최고액이 대출금의 120%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8억원을 빌려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김승규가 매도한 단독주택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1985년 준공됐다.
대지면적은 142㎡(약 43평), 연면적은 195.74㎡(약 59평)로 토지 3.3㎡(평)당 약 8614만원에 팔았다. 올해 상반기 매매된 성수동1가 단독주택의 토지 평당가격이 8000만~9000만원대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독주택은 신흥 부촌으로 자리잡은 성수동 내에서도 고급주택으로 인지도 높은 ‘트리마제’ 동측에 자리하고 있는 정비사업지 성수 1지구에 속한다.
김승규가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37억원에 사들인 매수자는 향후 입주권을 받을 것을 염두하고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수 1~4지구로 나뉘어진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대지면적 53만399㎡(약 16만평), 총 55개 동, 9428가구(임대주택 2004가구 포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한강변 재개발 사업이다. 이 중에서도 성수 1지구가 전체 지구 중 가장 입지가 좋고 면적이 넓어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성수 1지구는 최근 조합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1131명 중 881명 찬성으로 주동 최고층수를 65층 내외로 하는 설계안을 가결하기도 했다.
49층 이하 준초고층안과 65층 초고층안을 두고 투표했지만 조합원들은 공사비가 더 들어도 한강변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총회에선 시공사 선정 시기 의결도 이뤄졌는데 조합은 통합심의 이전에 최대한 신속히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성수 1지구에 관심을 보이는 시공사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이 언급된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