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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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칩 대장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칩 생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글로벌 1위 SK하이닉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주가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21일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4%(1500원) 하락한 20만500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후 SK하이닉스 주가는 한때 20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황 CEO가 전날 오후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SK하이닉스 부스를 깜짝 방문해 HBM 협력과 관련해 만족을 표현한 게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읽힌다.

전시관 운영 종료 시각 10분 전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은 황 CEO는 안내를 맡은 김주선 SK하이닉스 AI 인프라 사장 등 경영진에게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를 잘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에 HBM4의 샘플을 공급하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앞둔 상태다. 이날 황 CEO의 발언은 사실상 무난히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최종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전시된 HBM4·HBM3E에 “젠슨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사인을 남겼다. [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전시된 HBM4·HBM3E에 “젠슨은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사인을 남겼다. [연합]

황 CEO는 부스에 전시된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HBM4’ 샘플도 살펴본 뒤 “정말 아름답다!”(So Beautiful!)고 말하면서, 전시 제품 3곳에 “SK하이닉스를 사랑해”(JHH LOVES SK HYNIX!), “원팀”(One team!) “ 등의 사인을 남겼다.

현재 SK하이닉스는 ‘AI 큰손’인 엔비디아에 최신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다.

한편 황 CEO는 이날 컴퓨텍스에서 진행된 릭 차이 미디어텍 CEO, 영 리우 폭스콘 CEO의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뒤, 대만 협력업체들의 전시 부스를 두루 살피며 관계자들을 만났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 종가 기준 최저가(16만4800원, 4월 7일) 대비 전날 종가(20만2000원)까지 약 한 달 반 만에 22.57%나 오른 바 있다. 5월 들어서만 주가 상승률은 13.80%에 달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20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낸다. 미국에서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의 기술적 우위가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사업자인 엔비다아와의 지속적인 협력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2025회계연도 예상 BPS(순자산가치) 대비 1.2배로 최근 상향된 PBR(주가순자산비율) 밴드 1.4~2.4배를 하향 이탈했다. AI 투자 사이클 둔화 및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해 당분간은 저점 매수에만 집중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HBM 시장은 내년까지도 사실상 엔비디아가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독주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재까지 엔비디아와의 연결고리가 견고하며, 내년부터 시장 개화가 예상되는 HBM4 시장 진입이 가장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세계가 마주한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기대치는 너무 높아 보인다. 향후 이익 전망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극단적 비관주의에 빠질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습관적인 증익 전망도 경계해야 한다”고 평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