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엑스포 개최국 위용 오사카서 과시
리야드 곳곳엔 우리 선배들 땀방울 배어
![리야드 풍경. 중동 건설 붐때 우리 선배들이 땀 흘려 사막 위에 마천루를 짓는데 일조했다. [함영훈 기자]](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0ca42b4a5e654c5dab33a32eb3b3c2f4_P1.jpg)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오는 7월과 8월에 걸쳐 E-스포츠 월드컵이 열린다.
사우디는 현재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에서 한국, 미국, 프랑스와 함께 외국 빅4 전시관을 운영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차기 엑스포 개최국이기 때문이다.
이번 리야드 E-스포츠월드컵은 사우디의 국제 문화-예술-체육 분야 위상을 더욱 드높일 것으로 사우디 관광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관청은 사우디에 대해 아직 생소하게 느낄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한글 홈페이지를 통해 E-스포츠 월드컵 기간 중 여행자들이 즐길 일정을 아예 떠먹여주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곳곳엔 60~90년대 우리 선배들의 땀방울이 곳곳에 배어있다.
21일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이 짜준 리야드 여행일정에 따르면, 첫날 늦으막히 일어나 호텔 주변 산책을 마친뒤엔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 가량 사우디 현지인이 만든 따뜻하고 매력적인 브런치를 즐긴다.

식당 주인들은 사우디 커피 추출 기술도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고 한다. 셰프는 상을 차리면서 전통요리 두 가지 정도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는 전통공예 체험을 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리야드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의 풍부한 유산을 만나는 시간이다.
사두 직조 예술은 감상과 체험 모두를 할 수 있다. 사두는 걸프지역 베두인 여성들이 지켜 온 고대 양모 직조 공예로, 오늘날에도 사우디 문화의 걸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디자인, 패턴, 색상들로 제작되고 있다.
특히, 알 사두(Al Sadu)는 2020년에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두 국가 공동 신청을 통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오후 3~5시엔 민속촉 디리야(Diriyah)를 방문한다. 사우디 국가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역사가 진흙벽과 고대 골목마다 속삭이는 디리야는 화합과 회복력에 대해 문화 유산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앗투라이프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만나보고 또한 부자이리 테라스에서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미식을 향연을 즐길 수 있다. 마을 곳곳에서 손님을 환대하는 “하야쿠말라” 외침이 요란하다.
다음날에도 점심 무렵까지 E-스포츠를 관람하거나 자유롭게 시내를 즐기다가 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디리야 미래예술 감상시간을 갖는다.
전통이 현대에 모종의 메시지를 속삭이면 현대는 온고지신 첨단 콘텐츠를 빚어낸다. 창의성의 미래가 생생한 선과 빛나는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공간이라고 관광청은 소개했다.
오후 4~6시엔 ‘에지 오브 월드’ 하이킹 코스를 방문해 본다. 끝없는 사막과 무한한 하늘이 만나는 세상의 가장자리이다. 태고의 비밀을 간직한 이 자연의 걸작에서 고요함을 만끽하며 바람이 속삭여 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저녁에는 8~9시 사우디 전통요리의 진수를 만나는 나즈드 빌리지(Najd Village)로 간다. 오랜 전통 레시피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천천히 익혀 부드러운 양고기, 향긋한 카브사, 푸짐한 자리쉬를 꼭 맛봐야 한다고 관광청은 강추한다.
모든 요리는 향신료와 식감, 여러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따뜻한 환영의 분위기 속에서 사우디 문화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저녁 식사가 될 것이다. 식당가 주변에는 분수쇼가 펼쳐지고, 공중에는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기는 관광객의 곤돌라가 지나간다.
세째날 이후엔 세계유산지역 알울라, 홍해변 휴양지역 제다, 요즘 개방성이 강화돼 성지이면서도 친근감이 더해진 메디나 여행을 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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