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범죄예방활동 기간’ 운영 4주차
‘순찰 효과 있었다’… 폭력 등 신고 소폭 감소
![경찰이 지난달부터 6주간 운영 중인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 기간이 시행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강도와 폭력 등 일부 범죄의 신고 건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DB]](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9/news-p.v1.20250418.a1065decd56142f095e6a54fb6626e98_P1.png)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경찰이 지난달부터 6주간 운영 중인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 기간이 시행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강도와 폭력 등 일부 범죄의 신고 건수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 기간이 지정된 지난 4월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집계된 전체 112신고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90만6063건에서 84만7859건으로 6.5%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 신고는 작년 동기 대비 2.2% 올랐으나 질서유지·교통·기타 및 다른 기관 관련 신고가 각각 8.6%·6.1%·8.3%씩 감소한 결과다. ‘코드0’~‘코드3’에 해당하는 출동 신고 건수도 작년보다 7.1% 감소했다.
특히 범죄 신고에서 순찰 활동과 관련 있는 죄종 대부분은 신고 건수가 작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가정폭력(15.9%)과 아동학대(11.1%), 교제 폭력(17.3%) 등은 작년에 이어 신고 건수가 증가했지만, 가시적 순찰 활동을 강화하면서 강도 사건 신고는 작년보다 45%가량 줄었다. 폭력(11.8%)과 손괴(9.6%), 협박(7.2%), 주거침입(7.2%), 절도(1.9%) 신고 등도 마찬가지로 감소했다.
![‘특별범죄예방활동 강화’ 기간 범죄신고 죄종별 건수 [경찰청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21/news-p.v1.20250520.2764aadeddf54f7dbd3301ffb87fde4e_P1.png)
경찰은 이 기간에 일선 경찰서 범죄예방진단팀(CPO)과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등을 범죄·사고 취약지역에 투입해 총 7만577건의 범죄예방 진단을 실시했다. 축제·행사장과 재난 발생지에는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점검 및 개선 조치를 했다. 주요 축제 및 행사장 67곳을 대상으로는 총 559명의 혼잡·교통 유도 경비원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하도록 주최 측에 권고해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경찰은 강력 사건 발생지나 인파밀집 행사 지역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기동대와 기순대 등을 집중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40만명이 몰린 ‘남원 춘향제’와 60만명이 몰린 ‘고양 국제 꽃 박람회’ 등지에는 1118명의 기순대 전담팀과 4555명의 기동대를 배치했다. 지난달 28~29일 대구 함지산 산불 발생 당시에도 860명의 경력을 투입해 현장에서 주민 대피를 지원하기도 했다.
경찰은 남은 기간에도 경력을 최대한 투입해 범죄 및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상동기범죄 등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지난 3주 동안 제복 입은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가시적 순찰 활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대통령 선거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행사들이 많은데 끝까지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