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선거전담 기동대 3선 배치
서울청장 직무대리 현장지휘 계획 수립
![서울경찰청이 6·3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거 당일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9/news-p.v1.20250516.c6f7c55f5f904f72945dd72921bf140d_P1.jpg)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서울경찰청이 6·3 대통령 선거일을 앞두고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선거전담 기동대를 투입해 현장 경비에 나서는 한편 박현수 서울청장 직무대리가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박 직무대리는 19일 오전 정례 간담회에서 “지난 10일부터 비상근무를 도입해 경계강화 근무를 계속하고 있고, 당일에는 갑호비상이 발령될 것”이라며 “대선후보들의 신변과 관련한 부분이 큰 이슈로 부상한 만큼 신변 보호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청 단위에서 경호대책회의를 열고 선거유세에 나선 대선후보들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필요에 따라 직접 현장지휘 계획까지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직무대리는 “6개 선거전담 기동대를 3선에 배치해 선거경비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선거전담 기동대는 다른 집회나 시위에 동원되지 않고 오로지 선거 유세만을 전담하는 기동대다. 현재 선거 유세 현장 1선에는 경찰청 대선전담 경호팀이, 2선에는 일선서 형사나 지역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저격이나 폭발물 위협에 대비해서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탐지견을 동원했고, 건물 옥상에 OP(observation post)조들을 배치했다”며 “지상에는 역감시조가 동원될 것이고 저격총 탐지 장비와 쌍안경 등을 이용해 대선후보 신변보호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협박 글은 총 8건이 접수됐다. 이 중 1건은 검찰에 송치됐고, 나머지 7건은 내사(입건 전 조사) 및 수사 중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대한 협박 글도 1건이 접수돼 입건 전 조사 예정이다.
서울경찰청은 현재 이재명 후보 살해 협박 글 3건을 접수해 서울청 사이버수사과에서 2건, 영등포경찰서에서 1건을 수사 중이다. 박 직무대리는 “살해 협박 글 피의자 2명을 특정했다”며 “조만간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선후보와 관련한 딥페이크 범죄는 전체 7건이 접수돼 피의자 15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발인 조사까지 마친 해당 사건들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딥페이크 영상인지에 대해선 본청에서도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국과수와 교차 검증을 통해서 딥페이크 영상이 맞는지,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선과 관련한 사건은 이날까지 총 127건, 217명이 경찰에 접수돼 있다. 이 중 5대 선거범죄 관련으로 60건, 134명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
yk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