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탄핵 판결을 김정은 독재에 비유…후안무치”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9일 개헌을 주장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대국민 사과 없는 개헌 주장은 불리한 선거 국면을 모면해 보려는 얕은 술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개헌을 얘기하려면, 우리 헌법 정신과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 한 12·3 내란에 대해 먼저 무릎 꿇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해야 마땅하다. 그 사과의 맨 앞에 윤석열 전 대통령을 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윤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탈당하면서 대국민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했다. 김 후보도 헌법재판소 탄핵 판결을 김정은 독재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언급했다. 참으로 후안무치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 후보를 가리켜 “불법 계엄으로 내란을 획책하고, 그 우두머리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을 김정은 독재 국가에 비유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개헌을 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입에 담는다는 말인가”라며 “이런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세력들을 이번 선거에서 단호하게 심판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은 결코 미래로 갈 수 없고, 제7공화국 시대를 열 수 없다”고 직격했다.

윤 위원장은 “그래서 이번 대선의 역사적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라며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문수 후보에게 자유민주주의를 모독하지 말라고 단호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사람의 자유민주주의는 헌법 정신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 무력에 의한 권위주의 정권의 복원이었음이 12·3 내란을 통해 밝혀지지 않았나”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에 드리워진 반자유, 반민주, 반헌법 세력들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국정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moo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