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 위원장, 이양수 사무총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rcv.YNA.20250509.PYH2025050914920001300_P1.jpg)
단일화 ARS 여론조사 방식 놓고 충돌
“金 후보 등록할 것…당 다른 조치 시 맞선다”
韓 측 “이재명이 국힘 후보 선출? 동의 못 해”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9일 오후 실시한 단일화 실무 협상이 약 20분 만에 또다시 결렬됐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단일화 실무 협상이 종료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김 후보 측과 한 후보 측 이견이 해결되지 않아서 간단하게 끝났다”라고 밝혔다. 이번 협상은 오후 8시30분부터 이양수 사무총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김·한 후보 측 대리인이 각 2인씩 참석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양측은 10일 하루 동안 ARS 방식으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데 동의했으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빚었다.
김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한 반면, 한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되면 여론조사 대상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제한되는 만큼 양측 모두 유불리에 따른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신 수석대변인은 “당 입장에서는 일단 양 후보 측 협상이 우선”이라며 “김 후보가 아직 저희 당의 공식 후보고, 한 후보와의 단일화 주장해왔던 게 사실이기에 저희 당이 중간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의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오른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rcv.YNA.20250509.PYH2025050914980001300_P1.jpg)
김 후보 측 대리인으로 협상에 참석한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덕수 후보 측은 단일화 절차와 방식을 당에 일임했다고 했으니 발언권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당과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절차를 정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한덕수 후보 측이 당에 (절차와 방식을) 일임했다면, 당 지도부가 저와 협상하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이 멸망하는데 아직도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고,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또 “저희는 대통령 후보로서 후보 등록에 나설 것”이라며 “당에서 다른 조치를 한다면 여전히 저희들은 그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 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후보를 뽑는 단일화 과정에 있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과 당원들이 동의할 수 없는 방법이라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단일화 방법”이라며 “그 방법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손 전 실장은 “그 방법만 아니라면 저희는 어떠한 방법에 대해서도 김 후보 측에 동의하겠다고 말씀드렸다”라며 “김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방식을 말씀드렸는데, 그걸 받지 않아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측의 김재원 비서실장(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재개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간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rcv.YNA.20250509.PYH2025050915460001300_P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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