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안으로 오는 10일 경남 진주에서 차담

“김 선생과 이 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통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서 시장 상인 및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3차 골목골목 경청투어로 경북지역 방문에 나선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서 시장 상인 및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는 10일 김장하 선생을 만난다. 김 선생은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학창 시절 후원해준 은인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이 후보가 10일 경남 진주의 한 찻집에서 김 선생과 만난다”라며 “이 후보는 김 선생의 지혜와 경륜을 나누며, 혼란의 시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고견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 후보 측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선대위는 “김장하 선생은 ‘평등’과 베풂으로 대표되는 진주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해온 분”이라며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고, 직접 세운 학교를 국가에 기부했다. 또 지역언론 후원, 환경운동에 이어 인권운동인 형평운동까지 누구보다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좌) 김장하 선생. [MBC경남 뉴스 유튜브 캡처]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좌) 김장하 선생. [MBC경남 뉴스 유튜브 캡처]

선대위는 “김 선생에게 돈과 권력은 지배의 도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었고 공동체의 결속을 이루는 고리였다. 그는 혼탁한 세상에서 정의를 추구하며 꿋꿋이 나눔의 미덕을 실천해왔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심화되는 불평등에 국민의 삶이 흔들리는 위기의 시대, 김 선생의 삶은 어지러운 시대를 건너는 이정표이자 시대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 선생과 이 후보가 꿈꾸는 세상은 통한다”며 “김 선생이 일평생 실천한 나눔 정신의 근간에는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라는 뿌리 깊은 평등의식이 있다.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각오는 그의 우직한 행보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또 “이 후보가 꿈꾸는 미래도 다르지 않다. 권력의 균형, 기회의 공정으로 다 함께 잘 사는 나라, 그것이 이 후보가 만들고자 하는 대동세상”이라며 “이 후보는 이 만남에서 함께 만들어갈 미래에 대한 구상을 공유하고 시대의 혼란과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방법에 대해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인연을 넘어 지쳐 있는 국민들께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고, 연대와 회복의 시작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