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국회 사랑재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회동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9/news-p.v1.20250508.e23711049d004f7fb1a4dc7f57df18fe_P1.jpg)
“한 후보, 추가 회동 기다려”
빈손회동 지적엔 “굉장한 진전”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측은 9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진행하는 당원·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 측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오늘은 구체적인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후보가 전일 한 후보에게 언급한 ‘무임승차’ 지적에 대해서는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맞섰다.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여론조사 결과 우리 측(한 후보)이 앞서 후보로 내세운다고 하면 그대로 따를 것”이라며 “우리가 결과에서 밀리면 그것도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와의 추가 회동 가능성도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후보 간 만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있다”며 “오늘 한 후보의 일정도 그 부분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 후보 측은 별도 공개일정을 잡는 대신 단일화 논의를 위한 대기 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전일 진행된 김 후보와의 두 번째 회동은 또 다시 입장차를 확인한 채 끝났다.
이 대변인은 오늘 만남이 있다면 구체적인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일 회동이 양측의 입장, 절차, 속내 등을 짐작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변화된 내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이 대변인은 ‘빈손회동’이라는 지적에도 “굉장한 진적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사실상의 토론이 되지 않았냐”고 했다. 특히 “한 후보가 정치를 부딪히고 배우면서 확실하게 정치를 바꿔야된다는 의지를 굳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과 김 후보 간의 파열음에 대해서는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우선권을 준다는 것이 당권 전체를 준단 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일 김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무임승차’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한 후보가 무소속이란걸 몰랐냐”며 “금전 얘기가 나오는게 바람직해보이지않고,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전일 김 후보는 “나는 경선을 거치고 돈을 낸 후보인데, 뒤늦게 나타나 정당한 후보에게 단일화를 하라고 하나”고 맹공을 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강제단일화는 처음들어봤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사돈 남말”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 후보가 선거에서 90% 지지를 받는게 말이되는가”라며 “활발히 민주주의가 진행되는 것을 두고 시비를 거는 건 부끄러운 일. 거울을 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11일 단일화 데드라인이 지날 경우의 계획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보자”며 “남은 3일동안 단일화 성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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