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선대위 화합위원장

“국힘, 대선 후보 내지 않았어야”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국민화합위원장은 9일 난맥상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자초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계엄에 대해서 국무위원들이 다 사과하는데 김 후보는 ‘나는 사과 안 한다’해서 ‘꼿꼿문수’라고 좋아하셨던 거 아니냐”며 “남들이 뭘 하든 간에 ‘나는 대통령 후보 자리 지키련다’라며 꼿꼿하게 저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니냐.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자초한 결과가 이렇게 가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후보를 안 내는 게 맞다고 본다. 계엄을 했던 당에 그걸 또 공조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의원들이 탄핵을 반대했다”며 “구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는 국민의힘이 후보를 안 냈는데 대통령은 왜 내냐. 일관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대법원을 향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와관련해 “국민적 신뢰가 있어야 판결에 대한 국민이 수긍할 수 있다”며 “그런데 스스로 자초한 논란으로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여러 비판을 조희대 대법원장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추진하는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개정에 대해서는 “이재명 맞춤법 아니냐 이렇게들 생각하시는데 이 후보 때문에 생겨난 논란들이다”라며 “‘헌법 84조를 어떻게 해석하냐’는 해석의 영역이다. 그 해석을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규정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대표적 비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됐던 박 위원장은 대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내란종식, 대선승리가 제 1 과제라는 대의명분이 맞다”며 “이번 대선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약 25일 남은 대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