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흥국 펀드 안에서 한국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기업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흥국 펀드 내 한국 비중(단순평균)은 지난해 말 8.8%에서 올해 6월 말 9.0%로 늘어났다.

지난 2013~2014년 인도와 대만,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이 신흥국 펀드 안에서 투자 비중이 늘어날 때 한국만 ‘나 홀로’ 제자리걸음을 했던 데서 변화한 양상이다. 올 들어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주요 선진국의 유동성 확대로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시장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고, 그중에서도 한국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수급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며 “국내 기업의 실적 호전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면서 투자 비중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이외에 신흥국 펀드 내에서 브라질, 러시아, 대만의 투자 비중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브라질과 러시아의 경우 유가 상승으로 증시가 바닥권을 탈출한 데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2012년 이후 빠르게 늘어났던 중국 투자 비중은 올해 6월 들어 크게 줄어들었다. 투자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부담감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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