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5월 1주차 정례 조사 결과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3자대결 오차범위밖 勝
이재명, 한덕수-이준석 3자대결도 오차범위 밖
하지만 3자 대결에서 50% 넘지 못하고 40%대
李, ‘중도층’에서는 3자 대결서 모두 50% 넘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열린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5/rcv.YNA.20250505.PYH2025050507310006100_P1.jpg)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구(舊) 여권 주자 및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대선 3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특히 자신의 성향을 ‘중도’라고 한 응답자 중 과반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6·3 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 대선 민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꼽히는 중도층이 절반 넘게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걸로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후보 및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대선 3자 가상 대결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46.6%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p) 김문수 후보는 27.8%, 이준석 후보는 7.5%를 얻은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가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구 여권 주자로 했을 때 이재명 후보, 이준석 후보와의 대선 3자 가상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가 46.5%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전 총리는 34.3%, 이준석 후보는 5.9%로 각각 집계됐다.
![[리얼미터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5/news-p.v1.20250505.96fcde8eca224a78882cd31f844663f2_P1.png)
‘이재명-김문수-이준석 3자 대결’이든 ‘이재명-한덕수-이준석 3자 대결’이든, 이재명 후보는 구 여권 후보 및 이준석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3일간 진행됐는데, 앞서 지난 1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한 시점이 조사 기간 중 포함되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 이후 조사 결과도 전체 조사 중 일부 포함돼 있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 선출은 지난 3일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은 직접 반영되지 않는 수치다.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 및 한덕수 전 총리, 이준석 후보와의 가상 3자 대결에서는 각각 오차범위 밖 선두를 차지하긴 했으나 과반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중도층에서는 각각의 가상 3자 대결에서 모두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권에선 자신의 성향을 ‘진보’나 ‘보수’로 꼽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동층 비율이 높은 중도층을 대선 민심의 중요 변수로 꼽는다. 지지 확장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각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고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중원싸움의 우위를 점하고 레이스를 달리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의 가상 3자 대결에서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한 응답자 중 52.1%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 후보는 20.3%, 이준석 후보는 8.4%로 각각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 한덕수 전 총리, 이준석 후보의 가상 3자 대결에선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한 응답자 중 52.3%가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었다. 한덕수 전 총리는 28.3%, 이준석 후보는 6.2%로 각각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양평군 양평물맑은시장에서 열린 ‘골목골목 경청투어’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05/rcv.YNA.20250505.PYH2025050506990006100_P1.jpg)
이재명 후보는 올해 들어 ‘기업’과 ‘성장’을 강조하면서 ‘중도 확장’에 부쩍 신경을 써왔다. 조기 대선 정국이 달아오를수록 진영 결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중도를 중심으로 한 부동층 잡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앞서 당대표 재임 중이던 지난 2월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권,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2월 18일 유튜브 채널 ‘새날’)면서 당의 정체성 논쟁을 직접 촉발하기도 했던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2월 23일 페이스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었다.
이번 선거대책위원회에는 보수 진영의 대표적 전략가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등 범보수 인사들을 합류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부터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는데, 지난 대선에서 열세였던 ‘험지’부터 우선 순회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직전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p(24만7077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두고 두고 곱씹고 있다. ‘석패’할 수 있는 요인을 없앨 수 있는대로 없애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