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고(폐교)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약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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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강서구 방화동 공항고가 청소년을 위한 숙박시설로 바뀐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공항고(폐교)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를 완료했다. 서울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심속 힐링형 숙박시설을 짓는 방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1983년 방화동에서 개교한 공항고는 지역 내 학생수 감소와 마곡지구 고등학교 신설수요에 맞춰 지난 2019년 마곡으로 이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 여파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공항고는 가동(지하1~지상 4층 연면적 1만270㎡), 다동(지하1~지상2층 1428㎡), 정보종합센터(지하1~지상5층 1987㎡) 등으로 이뤄졌다.

구는 오는 11월까지 용역을 끝낸뒤,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의위원회 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공항고 부지와 건물은 교육청 소유로, 투자심의위 심사를 마치면 교육청과 재산 이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늦어도 2030년에는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간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역대 최고치인 1390만명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 이후에는 2023년 886만명, 2024년 1314만 명으로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90만 명을 기록, 코로나19 이전 대비 102% 수준까지 늘어났다.

반면, 가장 최근 통계인 서울시 관광호텔 현황 자료를 보면 2019년 460개였던 관광호텔(1~5성호텔, 가족호텔, 등급미정 포함)은 2023년 462개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객실수는 오히려 6만44개에서, 5만9594로 줄어들었다.

이에 서울시가 지난 2023년 9월 내놓은 ‘서울 관광인프라 종합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폐교를 유스호스텔로 바꾸는 이번 사업 역시 종합계획의 일환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폐교 개발을 놓고 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구상에 머물렀던 관광인프라 확충방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이외에도 폐교, 대학 기숙사, 노후 상가 등을 활용한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시는 이미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마련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30%(일반상업지역은 240%)까지 완화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노후 모텔촌을 관광호텔 등 양질의 숙박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도심, 영등포·여의도, 강남 도심 등에 주로 위치한 ‘노선형 상업지역’ 일대 용도지역도 상향했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