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Pixabay]](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6/news-p.v1.20250416.a7924663700c45ec9af8f14985db56ff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미국의 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욕실용품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렌 자기얀 박사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 집에는 절대 구강청결제가 없다”며 그 이유를 공개했다.
자기얀 박사는 “구강청결제는 구강 내 유익한 미생물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장내 박테리아의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연구자들이 최근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구강 청결제를 사용할 경우 일부 박테리아가 제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얀 박사는 또 용변을 본 뒤 물티슈 사용도 자제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많은 환자가 물티슈 사용으로 인한 항문 주위 피부염과 피부 발진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며 “개인적으로 물티슈를 사용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가능하다면 물이나 비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물티슈 사용 후 습기가 남은 상태로 옷을 입을 경우, 항문 주위에 세균이 증식해 감염이나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에서의 발병이 급증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 연구진은 지난해 말 국제 학술지 ‘암 예방 연구’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젊은 세대의 대장암 증가는 조기 노화 현상과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같은 조기 노화가 불균형한 식단, 운동 부족, 공기와 환경 속 화학물질 노출 등 복합적인 생활환경 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뿐 아니라 욕실용품 선택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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