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제25호 태풍 ‘두쥐안’의 영향으로 일본 지바현 인바누마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양식장이 침수돼 장어 약 5만마리가 떠내려갔다.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인바누마어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양식장은 지난 22일 인바누마 제방 붕괴로 침수됐다.
한때 물이 약 2m 높이까지 차오르면서 장어를 키우던 양식장은 물론 우물물을 끌어올리는 모터와 수온을 28도로 유지하는 온도조절 장치까지 모두 물에 잠겼다.
약 180명의 어업 관계자로 구성된 인바누마어협은 지바현 구주쿠리 해안 등에서 잡힌 장어 치어를 양식장에서 우물물을 이용해 키워왔다. 수입산 장어가 많이 유통되는 가운데서도 지역산 장어를 고집하면서 인근 직영 식당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왔다.
양식장에서 흘러나간 장어들은 대부분 살아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깨끗한 물에서 키워왔기 때문에 진흙이 섞인 물에서는 금방 죽는다”며 “전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도 침수된 인근 주차장에서는 장어 사체가 발견됐다.
고가와 요시오 조합장은 “인바누마의 장어는 다른 곳과 다르다며 기뻐해주는 것이 좋았다”며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지만, 떠내려간 장어들이 어딘가의 수로에서 살아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5호 태풍 ‘두쥐안’은 지난 21일부터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와 차량이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랐으며, 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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