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36%, 리플 -1.62% 등

암호화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로이터]
암호화폐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로이터]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미국이 주변국 대상 상호관세 유예 조치를 내놓은 뒤 추가 진전이 나오지 않으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가까이 8만3000달러대를 오가고 있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7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장 대비 0.73% 감소한 8만390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2일부터 8만3000달러대 전후를 횡보하는 흐름이다. 다만 상호 관세 유예 발표 영향으로 일주일 전 대비로는 9.55% 올랐다.

이더리움은 1.36% 떨어진 1594달러, 리플(XRP)은 1.62% 내린 2.10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와 카르다노(ADA)는 각각 1.68%, 3.27% 하락한 126.83달러, 0.6129달러를 나타냈다. 솔라나는 일주일 전 대비 20.18% 올라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0.91% 떨어진 2조65000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공포와 탐욕 지수’는 31일 기록하면서 공포 구간에 놓였다. 이 지수는 0부터 100사이를 나타내는데 25이하이면 투심이 가장 약화한 ‘극도의 공포’ 구간이라 해석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가 관세 조치나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서 증시를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도 쉬어가는 분위기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에 진척이 없는 가운데 트럼프는 협상에 나서라고 중국에 촉구했고 중국은 대미(對美) 무역 제재를 확대하면서 긴장감은 올라갔다.

트레이딩 리소스 스톡머니 리자드(Stockmoney Lizards)는 최근 분석을 통해 “단기적인 상승세가 긍정적이긴 하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여러 저항선과 마주하고 있고 추가적인 상승을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트코인이 7만 8000달러에서 8만 8000달러 사이에서 횡보한 뒤 9만7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에는 회의적 시각을 나타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