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오사카서 ‘日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주재
우리기업 진출 확대 방안 논의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1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지역본부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8/news-p.v1.20250318.a4e989628441413080a8bb0b743cf5b4_P1.jpg)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강경성 코트라 사장이 일본의 첨단산업화와 공급망 재편을 한일 기업 간 협력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 사장은 18일 일본 오사카무역관에서 일본 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양국 간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제·산업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일본지역본부 4개 무역관장들과 한-일간 통상·공급망 현안을 집중 점검하고, 수출·투자유치 및 기업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일본은 전 세계 4위 경제 대국이자 한국의 4대 교역국으로, 2023년 초 수출규제 해제 이후로는 775억달러 이상의 양국 교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296억달러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및 화장품 등 5대 수출 품목이 모두 15% 이상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강경성 사장은 무역관장들에게 “미국 신정부 발족 이후 심화되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양국 협력을 기반으로, 통상현안 해결 및 공급망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아울러 경제 규모 확대,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이뤄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한 관세정책을 펴면서 일본 경제 역시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공급망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일본 자동차 및 반도체 산업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중국과의 기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 내 공급망 재편 가속화가 예상된다.
이에 코트라는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회 발굴을 위해 핵심 기술·부품 연계형 양방향 사업 추진으로 힘을 실을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대일 수출을 위한 상담회를 원자재 및 기술협력 수요 발굴을 위한 장으로 확대해 추진하는 전략이다.
![강경성(왼쪽 다섯 번째부터) 사장, 박용민 일본지역본부장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지역본부 무역투자확대전략회의’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18/news-p.v1.20250318.e48a9116601a4cc4971f0fe7662bc1ee_P1.jpg)
먼저 코트라는 일본 지역 무역관별 전담 산업을 선정, 해당 무역관이 양국 수요 매칭을 리딩하는 ’산업 특화 무역관‘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 지역별로 ▷도쿄 DX·스마트제조 ▷오사카 전력·에너지 ▷나고야 모빌리티 ▷후쿠오카는 반도체 등 유망 산업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여기에 일본 내 한류가 K-스타일 소비 패턴으로 정착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행사와 오사카 엑스포 등 국가적 이슈 연계 대형 사업을 추진, 시장 확대의 기폭제로 삼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고부가산업 일본기업 투자유치 역시 양국 협력을 통한 공급망 구축, 나아가 산업경쟁력 강화의 방안이다. 코트라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주요 지역의 인큐베이팅 거점과 60여 년간 일본에서 구축한 네트워크 및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일본에 진출한 스타트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 사장은 “일본과의 협력은 단순한 교역을 넘어, 공급망 구축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핵심 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한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동시에,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활용해 우리 기업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