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영국·중국 등 동결 예상

“美연준, 9월 첫 금리 인하” 관측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AP]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번 주 미국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 다수가 동결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경우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이번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지만, 9월은 되어야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신중론도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기준금리 동결(4.25∼4.50%) 후 기자회견에서 “관세·이민·재정정책·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고 최근에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그 사이 트럼프 대통령은 전방위적인 관세 무기를 휘두르고 있다. 취임 직후 중국·멕시코·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포문을 연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했다. 내달 2일 국가별 ‘상호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그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는 연고점 대비 8%가량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개인소비지출 감소와 실업률 상승 지표 등을 근거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이 이번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이번에 발표될 분기 경제전망(SEP)에서 연준이 트럼프 집권 후 미국 경제 성장률·인플레이션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가늠할 수 있는 점도표(연준 인사들의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와 양적 긴축 속도 관련 입장도 주목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연준의 금리 동결 확률을 98%로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침체 우려를 반영, 6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77.1%)은 동결 전망(22.9%)을 앞선 상태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수치는 반반 정도였다.

블룸버그통신이 7∼12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연준이 상반기에 금리를 동결하고 9월에야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중간값 기준으로 보면 9·12월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조사 당시에는 3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바 있다.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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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o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