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24 지진연보’ 발간
작년 국내 지진 87회, 전년보다 18% 줄어
‘규모 4.8’ 부안 지진, 전북 역대 1위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작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년보다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에 감지된 지진 중에선 전북 부안 지진이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20일 발간한 ‘2024 지진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87회다. 과거 연평균 지진 발생 횟수(72.2회)보단 많지만 전년도인 2023년(106회)에 비해서는 18% 감소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7회로 전년(16회) 대비 56% 줄었다.
내륙 발생 지진은 총 19회이며 그중 경북이 7회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전북(5회), 경남(3회), 경기(1회), 충남(1회), 대전(1회), 전남(1회) 등의 순이다. 이외의 지역인 서울⸱인천, 강원 등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지난 5년간(2020~2024년) 한반도 지진은 2023년 소폭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평년보다 낮은 빈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2024년 한반도 내 최대 규모로 발생한 지진은 전북 부안 지진이다.
지난해 6월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이는 국내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 전북 지역에서 나타난 역대 1위이자 국내 지진 중 16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부안 지진과 여진은 지하 약 8~10㎞ 깊이에서 약 1㎞ 이내 좁은 범위의 분포를 보였으며, 북동-남서 방향의 주향이동 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향이동 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이다.
여진은 지난해 9월 26일까지 107일간 총 33회(최대 규모 3.1) 이어졌으며, 그중 17회(52%)는 본진 발생 당일인 6월 12일에 관측됐다.
지진의 흔들림은 전북과 전남뿐 아니라 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까지 전달됐다.
전북의 경우엔 최대진도가 V(5)로 나타났다. 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의 진동이다.
전남의 최대진도는 Ⅳ(4)로 실내에 있는 많은 사람이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였다. 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진도Ⅲ(3)으로 실내 혹은 건물 위층의 사람이 느낄 수 있고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였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부안 지진과 같은 규모의 지진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기상청은 앞으로도 정확한 지진정보를 생산하고 신속하게 전달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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