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9일 오전 4시 9만3938달러

보름 만에 9만3000달러선까지 하락

美 FOMC 의사록, 아르헨 코인 사태 영향

아르헨 대통령 밈코인 추천 후 폭락, 투심 악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이달 초 이후 처음으로 9만300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햐항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은 이른바 아르헨티나 ‘밈코인(유행성 가상자산) 사태’로 솔라나 등이 큰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1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33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79% 하락한 9만5398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5일 9만8000달러를 기록한 후 이날까지 하락세다. 이날 오전 4시에는 9만3938달러까지 내려오며 지난 3일(오후 2시 9만2996달러) 이후 보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19일(현지시각) FOMC 회의 의사록을 공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란 우려로 풀이된다. 금리인하 속도조절론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연준 내 분위기가 확인될 경우 가상자산 전반에 걸친 하락세가 전망된다.

이날 가상자산 전반이 부진한 영향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밈코인을 잘못 추전했다가 탄핵 위기를 맞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꼽힌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중소기업에 유리하다며 페이스북이 발행한 리브라 밈코인을 추천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며 가격이 한때 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0.19달러까지 폭락하며 94% 변동폭을 기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가격 폭락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추천을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선 작전 사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급기야 탄핵 위기를 맞으며 후폭풍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솔라나는 24시간 전 대비 7.19%하락한 167.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리플도 4.55% 하락한 2.54달러, 전날 강세를 나타낸 이더리움은 3.43% 떨어진 2655달러를 기록했다.


dingd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