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인수위 참여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3년 만에 총경→경무관→치안감→치안정감 초고속 승진

13일 오전 경찰직협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지영 기자.
13일 오전 경찰직협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에 대해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박 직무대리의 임명 재고를 요구했다.

13일 경찰직협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직협은 “하위직 순경에서 경감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3년 6개월이지만 박현수 치안정감은 총경에서 치안정감까지 단 3년 만에 승진했다”며 “탄핵, 구속된 절대권력자와 연결되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초고속 승진에 있어서 절대권력자와 관련 있고 12·3 계엄 사건 연루 의혹으로 수사 선상에 올라있는 대상자를,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내란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사 주체인 서울경찰청장으로 임명된 것은 공정과 상식을 포기하고 국민 배신과 일선에서 묵묵히 직분을 수행하고 있는 일선 경찰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12·3 비상계엄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지난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박 직무대리는 3년 만에 총경에서 경무관, 치안감,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경찰 인사에 대한 현안 질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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